2025-09-15 23:02
Tags:경제학
시장
- **시장이란 특정 재화나 서비스를 사려는 사람(수요자)과 팔려는 사람(공급자)의 의사가 만나 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모든 종류의 제도나 구조
-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자원을 배분하고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시스템이다.
- 수요와 공급이라는 두 힘이 만나 가격을 결정하며, 이는 경제 전체의 신호등 역할을 한다.
- 구매자 (수요, Demand):
- 재화나 서비스를 돈을 지불하고 얻으려는 주체. 구매자는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일반적으로 다른 조건이 같다면, 가격이 낮아질수록 더 많이 사려고 하고(수요의 법칙), 가격이 높아지면 구매량을 줄인다.
- 판매자 (공급, Supply):
-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돈을 받으려는 주체. 판매자 역시 가격에 따라 행동이 바뀐다.
- 일반적으로 다른 조건이 같다면, 가격이 높아질수록 더 많이 팔려고 하고(공급의 법칙), 가격이 낮아지면 공급량을 줄인다.
- 이윤이 더 많이 남기 때문이다.
- 재화와 서비스 (Goods and Services):
- 시장에서 거래되는 대상.
- 눈에 보이는 상품(자동차, 스마트폰)은 ‘재화’라 하고,
- 눈에 보이지 않는 활동(의료, 교육, 미용)은 ‘서비스’라고 한다.
- 가격 (Price):
- 이 모든 것을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신호.
- 가격은 구매자와 판매자의 상반된 욕구를 조율하는 신호등 역할을 한다.
- 가격은 해당 재화가 얼마나 희소한지, 그리고 사람들이 얼마나 원하는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정보다.
-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Adam Smith)는 이를 **‘보이지 않는 손(an invisible hand)‘**에 비유했다.
- 각 개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행동할 뿐이지만, 그 결과는 마치 보이지 않는 손에 이끌린 듯 사회 전체에 이로운 방향으로 귀결된다는 의미다.
- 이 ‘보이지 않는 손’의 실체는 바로 **‘가격 결정 메커니즘’**이다.
- 가격이 너무 높을 때:
- 물건을 사려는 사람(수요)보다 팔려는 사람(공급)이 훨씬 많아진다.
- 재고가 쌓이고, 판매자들은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기 시작한다. (초과 공급)
- 가격이 너무 낮을 때:
- 물건을 팔려는 사람(공급)보다 사려는 사람(수요)이 훨씬 많아진다.
- 물건이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발생하고, 구매자들은 웃돈을 주고서라도 사려고 한다.
- 판매자들은 이때다 싶어 가격을 올리기 시작한다. (초과 수요)
시장 종류 | 판매자의 수 | 상품의 종류 | 진입 장벽 | 대표적인 예 | 특징 |
---|---|---|---|---|---|
완전경쟁시장 | 무수히 많음 | 완전히 동일 | 없음 | 쌀, 주식, 외환 |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되며 개별 판매자는 힘이 없음. 이론상 가장 효율적인 시장. |
독점적 경쟁시장 | 다수 | 차별화된 상품 | 낮음 | 미용실, 식당, 카페 | 품질, 브랜드, 디자인 등 미묘한 차이로 경쟁. 광고와 마케팅이 중요함. |
과점시장 | 소수 (2~3개) | 동일하거나 차별화 | 높음 | 통신사, 정유사, 자동차 | 소수의 기업이 시장을 지배. 한 기업의 결정이 다른 기업에 큰 영향을 줌 (전략적 상호의존성). |
독점시장 | 오직 하나 | 대체 불가능 | 매우 높음 | (과거) 한국전력, 수도 | 단 하나의 공급자가 존재. 가격 결정권을 가지므로 정부의 규제를 받는 경우가 많음. |
시장 실패의 주요 원인
- 외부효과 (Externalities): 어떤 경제 활동이 거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에게 의도치 않은 혜택이나 손해를 주면서도 그에 대한 대가를 받지도, 지불하지도 않는 경우다.
- 부정적 외부효과 (예: 환경오염):
- 공장이 매연을 배출하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이 나빠지지만, 공장은 그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다.
- 시장에 맡겨두면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오염물질을 배출하게 된다.
- 긍정적 외부효과 (예: 양봉과 과수원):
- 양봉업자가 꿀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꿀벌들이 인근 과수원의 수정을 도와 과일 생산량을 늘려주지만,
- 양봉업자는 과수원 주인에게 대가를 받지 못한다.
- 사회적으로 더 많이 생산되어야 하지만 시장에서는 적정량보다 적게 생산된다.
- 부정적 외부효과 (예: 환경오염):
- 공공재 (Public Goods): 국방, 치안, 가로등처럼 두 가지 특성을 동시에 갖는 재화.
- 비경합성: 한 사람이 소비해도 다른 사람의 소비를 방해하지 않음.
- 비배제성: 돈을 내지 않은 사람도 소비에서 배제할 수 없음. 이런 특성 때문에 사람들은 굳이 돈을 내지 않고 혜택만 보려는 ‘무임승차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아무도 공공재를 생산하려 하지 않으므로, 시장에서는 공급되지 않는다.
- 정보의 비대칭성 (Asymmetric Information):
- 거래 당사자 중 한쪽이 다른 쪽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상태.
- 대표적인 예가 중고차 시장이다.
- 판매자는 차의 결함을 알지만 구매자는 알기 어렵다.
- 구매자는 속을 것을 우려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려 하지 않고, 결국 시장에는 질 나쁜 중고차만 남게 되는 ‘레몬 시장’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거래 당사자 중 한쪽이 다른 쪽보다 훨씬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상태.
- 정부는 이러한 시장 실패를 교정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사용한다.
- 환경오염에는 오염세를 부과하고(부정적 외부효과 교정), 국방과 치안 서비스는 세금을 걷어 직접 공급하며(공공재 공급),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기업에 정보 공개를 의무화(정보 비대칭성 완화)한다.
- 물론 정부의 개입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 때로는 과도한 규제나 잘못된 정책이 시장을 왜곡해 더 나쁜 결과를 낳는 ‘정부 실패(Government Failure)‘가 발생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