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 02:00
Tags: 경제학
통화량(Money Supply)
- 특정 시점에 한 경제 내에 유통되는 돈의 총량으로, 경제의 활력을 나타내는 핵심 지표다.
- ‘특정 시점에 한 나라 경제 안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폐의 총량’**을 의미
- ‘사회의 구매력 총합’으로 볼 수 있다.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능력의 총량이 바로 통화량
- 통화량은 유동성 수준에 따라 M1(협의통화), M2(광의통화) 등으로 분류되며, 중앙은행이 정책을 통해 조절한다.
| 지표 | 포함 내역 | 특징 및 의미 |
|---|---|---|
| M1 (협의통화) | 현금 + 요구불예금 (보통예금, 당좌예금 등 수시입출금식 예금) | **‘지급결제 수단’**으로서의 화폐 기능에 초점. 언제든 바로 쓸 수 있는 돈으로, 실제 소비와 직결되는 경향이 강하다. M1이 급증하면 단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 |
| M2 (광의통화) | M1 +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단기 금융상품 |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화폐 기능까지 포함. M1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량으로, 시중의 전반적인 유동성 수준과 잠재적 구매력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 통화량이라고 하면 M2를 의미한다. |
| Lf (금융기관 유동성) | M2 + 만기 2년 이상 장기 금융상품 (예: 주택청약종합저축) + 생명보험사 계약준비금, 증권사 예수금 등 | 은행뿐만 아니라 증권사, 보험사 등 제2금융권까지 포함한 유동성 지표. M2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이다. |
| L (광의유동성) | Lf + 국채,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정부와 기업이 발행한 유가증권 | 한 나라 경제에 존재하는 가장 넓은 의미의 유동성. 국가 전체의 자금 흐름을 보여주는 최종 지표다. |
통화량은 왜 중요한가? 경제에 미치는 3가지 영향
1) 물가 (Inflation)
통화량과 물가의 관계를 설명하는 가장 고전적인 이론은 **화폐수량설(Quantity Theory of Money)**이다.
M × V = P × Y
- M: 통화량 (Money Supply)
- V: 화폐유통속도 (Velocity of Money) - 돈이 얼마나 자주 거래에 사용되는가
- P: 물가 수준 (Price Level)
- Y: 실질 생산량 (Real Output, GDP)
- 여기서 화폐유통속도(V)와 실질 생산량(Y)이 단기적으로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통화량(M)이 증가하면 물가(P)가 상승하는 관계가 성립한다.
- 즉, 시중에 유통되는 돈의 양이 재화나 서비스의 양보다 더 빠르게 늘어나면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구매력 하락), 물건의 가격은 오르게 된다.
- 이것이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 장기적으로 통화량 증가는 인플레이션의 핵심 원인으로 작용한다.
2) 금리 (Interest Rate)
금리는 ‘돈의 가격’이다. 돈을 빌리는 데 대한 대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통화량은 이 돈의 가격, 즉 금리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통화량 증가 → 금리 하락:
- 중앙은행이 시중에 돈을 많이 풀면(통화량 증가), 은행들은 더 많은 돈을 빌려줄 여력이 생긴다.
- 돈이 흔해지니 돈의 가격(금리)은 자연스럽게 떨어진다.
- 통화량 감소 → 금리 상승:
- 반대로 중앙은행이 시중의 돈을 흡수하면(통화량 감소), 은행들은 대출해 줄 자금이 부족해진다.
- 돈이 귀해지니 돈의 가격(금리)은 올라간다.
3) 경제 성장 (Economic Growth)
- 적절한 수준의 통화량 증가는 경제 성장의 필수 연료다. 중앙은행이 통화량을 늘려 금리를 낮추면 다음과 같은 선순환이 일어난다
- 금리 하락: 기업들은 더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 투자 증가: 이자 부담이 줄어든 기업들은 공장을 짓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등 투자를 늘린다.
- 고용 및 소득 증가: 투자가 늘어나면 일자리가 창출되고 가계 소득이 증가한다.
- 소비 증가: 소득이 늘어난 가계는 소비를 늘린다.
- 경제 성장: 기업의 생산과 가계의 소비가 활발해지면서 국가 경제 전체가 성장한다.
- 하지만 통화량이 과도하게 풀리면 자산 시장에 거품이 끼거나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여 오히려 경제 안정을 해칠 수 있다.
- 따라서 중앙은행은 ‘안정 속의 성장’을 목표로 통화량을 세심하게 관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