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09 23:05

Tags: 경제학

화폐

  •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으며, 교환 매개, 가치 척도, 가치 저장의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수행
  • 형태는 계속 변해왔지만 본질은 단 하나, ‘사회적 신뢰 라는 약속

1. 교환의 매개 (Medium of Exchange)

  • 화폐는 사람들 사이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교환할 때 중간 다리 역할을 합니다
  • 특정 상품에만 사용할 수 있는 교환권이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받아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무엇으로든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2. 가치의 척도 (Unit of Account)

  • 화폐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는 ‘자’ 역할을 합니다
  • ‘원’이라는 단위가 있다면 자동차는 3,000만 원, 닭은 2만 원, 쌀 한 가마니는 20만 원처럼 명확하고 쉽게 가치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3. 가치의 저장 (Store of Value)

  • 화폐는 우리가 벌어들인 가치(구매력)를 미래로 옮겨주는 ‘타임캡슐’입니다.
  • 당장 먹지 않을 생선이나 과일은 시간이 지나면 썩어버리지만, 그것을 팔아 얻은 돈은 오랫동안 보관했다가 나중에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물론,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돈의 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락할 수 있다는 한계도 존재합니다.
종류설명예시장점단점
상품화폐 (Commodity Money)그 자체로 사용 가치를 지닌 물건이 화폐로 쓰임.소금, 조개껍데기, 쌀, 가축, 금, 은물건 자체에 가치가 있어 신뢰도가 높음부패하거나, 무겁고, 나누기 어려워 휴대와 보관이 불편
대표화폐 (Representative Money)금이나 은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보관증’ 역할을 하는 화폐.금 태환 지폐 (은행에 가져가면 정해진 양의 금으로 바꿔주는 종이 증서)상품화폐보다 훨씬 가볍고 휴대가 간편발행량이 실물 자산(금)의 보유량에 묶여 경제 성장에 제약이 될 수 있음
명목화폐 (Fiat Money)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는 종이나 금속이지만, 정부가 법으로 가치를 보증하고 통용시키는 화폐.대한민국 원(KRW), 미국 달러(USD), 유로(EUR) 등 현대의 모든 화폐정부가 경제 상황에 맞춰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어 유연한 정책 운용 가능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휴지 조각이 될 위험 존재, 인플레이션에 취약

돈은 어디서 오는가? - 화폐의 창조 메커니즘

  1. 중앙은행의 역할: 씨앗을 뿌리다

    •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은 실물 화폐(동전과 지폐)를 인쇄하고 발행합니다. 이를 ‘본원통화(Reserve Base)’ 라고 부릅니다.
    • 또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결정하거나 채권을 사고파는 등의 통화정책을 통해 전체 경제의 통화량을 조절하는 지휘자 역할을 합니다.
  2. 시중은행의 역할: 씨앗을 키우다 (신용창조,Credit Creation)

    • 우리가 사용하는 돈의 대부분은 사실 중앙은행이 찍어낸 돈이 아니라, 시중은행(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이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서 만들어
    • 은행은 예금을 기반으로 새로운 돈을 창조
  • 간단한 예시:
    1. A가 은행에 100만 원을 예금합니다.
    2. 은행은 지급준비율(예금자가 돈을 찾아갈 것에 대비해 은행이 의무적으로 보유해야 하는 돈의 비율, 약 10%라고 가정)인 10만 원을 남기고, 90만 원을 B에게 대출해 줄 수 있습니다.
    3. 이때 은행은 A의 예금 100만 원에서 90만 원을 꺼내 주는 것이 아니라, B의 계좌에 숫자로 90만 원을 새로 찍어줍니다.
    4. 이제 경제 전체의 돈은 A의 예금 100만 원 + B의 대출로 생긴 새로운 예금 90만 원 = 총 190만 원이 됩니다.
    5. B가 이 돈으로 C에게 물건값을 지불하면, C는 그 90만 원을 다시 은행에 예금하고, 은행은 또 그중 일부를 남기고 D에게 대출해 줄 수 있습니다.
  • 이 과정이 반복되면서 중앙은행이 뿌린 씨앗(본원통화)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돈(신용통화)이 경제 전체에 유통되는 것입니다.
  • 즉,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출이 곧 돈의 창조’ 인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