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 23:06
Tags: 건강
중독
- 뇌의 보상 회로가 특정 물질이나 행위에 의해 납치되어 발생하는 복잡한 뇌 질환이다.
- 보상, 내성, 금단이라는 세 가지 핵심 단계를 거치며 강화되고, 개인의 삶을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파괴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다.
- 도파민은 우리에게 강력한 쾌감과 만족감을 주며, 뇌는 이 행동을 ‘좋은 것’으로 학습하고 반복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 특정 물질이나 행위가 이 보상 시스템을 인위적으로, 그리고 폭발적으로 자극한다
- 자연적인 보상(예: 맛있는 음식)이 도파민 수치를 약 50% 증가시킨다면, 코카인과 같은 마약은 무려 400%에서 1000%까지 폭증시킨다.
- 뇌는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한 엄청난 쾌락의 홍수에 빠진다.
중독의 구조
1단계: 보상 (Reward) - 갈망의 시작
- 중독성 물질이나 행위는 뇌의 보상 회로를 과도하게 활성화하여 강력한 쾌감을 유발한다.
- 뇌는 이 경험을 강렬하게 기억하고, 그 쾌감을 다시 느끼고 싶다는 강력한 갈망(Craving)을 만들어낸다.
- 이 단계에서는 ‘사용’ 그 자체가 긍정적인 경험으로 각인된다.
2단계: 내성 (Tolerance) - 더 강한 자극을 향한 끝없는 질주
- 뇌는 항상성], 즉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 외부 자극으로 인해 도파민이 비정상적으로 폭증하면, 뇌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도파민 수용체의 수를 줄이거나 그 민감도를 떨어뜨린다.
- 이는 같은 양의 자극으로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쾌감을 느낄 수 없게 됨을 의미한다.
- 결과적으로 중독자는 이전과 동일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양의 물질을 사용하거나 더 자주 그 행위에 몰두해야만 한다.
- 알코올 중독자가 점점 더 많은 술을 마셔야 취기를 느끼는 것이나,
- 도박 중독자가 판돈을 계속 키워야 흥분을 느끼는 것이 바로 이 ‘내성’ 때문이다.
3단계: 금단 (Withdrawal) - 고통을 피하기 위한 발버둥
- 중독이 심화되면, 이제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고통을 피하기 위해 물질이나 행위를 찾게 된다.
- 내성으로 인해 뇌의 보상 시스템이 둔감해진 상태에서 중독 물질/행위가 중단되면, 도파민 수치는 정상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 이때 개인은 극심한 불안, 우울, 초조함, 불면, 신체적 통증 등 다양한 금단 증상을 경험한다.
- 이 고통은 너무나 강렬해서, 중독자는 오로지 이 끔찍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시 중독 대상에 손을 댈 수밖에 없게 된다.
- 이제 중독은 ‘쾌락 추구’의 단계에서 ‘고통 회피’의 단계로 전환되며, 악순환의 고리는 더욱 단단해진다.
| 구분 | 종류 | 특징 |
|---|---|---|
| 물질 중독 (Substance Addiction) | 알코올, 니코틴, 마약류(코카인, 헤로인, 필로폰 등), 처방약(진통제, 수면제 등) | 특정 화학 물질을 신체에 직접 투여하여 뇌 기능에 변화를 일으킴. 신체적 의존성과 금단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
| 행위 중독 (Behavioral Addiction) | 도박, 인터넷/게임, 쇼핑, 성(섹스), 음식(폭식) 등 | 특정 행위를 통해 뇌의 보상 회로를 자극함. 내성과 금단 현상이 심리적, 감정적 형태로 주로 나타나며, 강박적인 행동 패턴을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