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00:17
Tags:심리학
투쟁
원시 시대의 생존 투쟁
- 최초의 투쟁은 생존 그 자체였다. 굶주림, 맹수의 위협, 혹독한 자연환경 속에서 인류는 살아남기 위해 싸워야 했다.
- 이 시기의 투쟁은 외부의 위협에 맞서는 물리적인 싸움이었다. 불을 발견하고, 도구를 만들고, 공동체를 형성한 것은 모두 생존 투쟁의 위대한 산물이다.
고대와 중세의 계급 투쟁
- 농업 혁명 이후 잉여 생산물이 생겨나고 사유 재산이 등장하면서, 사회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즉 지배자와 피지배자로 나뉘었다.
-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주인-노예 변증법’에서 통찰했듯, 인간관계는 서로를 인정받으려는 투쟁의 장이 되었다.
- 주인은 노예의 노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지만, 역설적으로 노예에게 의존하게 된다.
- 반면 노예는 노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을 배우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깨달으며 주인을 넘어설 잠재력을 갖게 된다.
- 이처럼 계급 간의 모순과 갈등은 역사를 움직이는 거대한 톱니바퀴가 되었다.
근대의 이념 투쟁
- 르네상스와 계몽주의를 거치며 ‘자유’, ‘평등’, ‘인권’과 같은 새로운 가치가 등장했다. 낡은 신분제 사회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 프랑스 혁명은 이러한 이념 투쟁이 폭발한 대표적인 사건이다.
- 카를 마르크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 갈등을 생산수단을 소유한 ‘부르주아’와 자신의 노동력을 팔아야만 하는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계급 투쟁으로 규정했다.
- 그에게 역사란 계급 투쟁의 역사이며, 이 투쟁을 통해 사회는 필연적으로 다음 단계로 발전한다고 보았다.
현대의 권리 투쟁
- 이제 투쟁은 경제적 계급을 넘어 인종, 성별, 성적 지향, 환경, 동물권 등 다양한 정체성과 권리를 둘러싸고 벌어진다.
- 미국의 흑인 민권 운동, 여성 참정권 운동, 그리고 오늘날의 기후 위기 대응 운동까지.
- 현대 사회의 투쟁은 ‘누가 더 많이 가질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 ‘어떻게 함께 존엄하게 살 것인가’의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