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4 00:20
Tags: 역사
르네상스
- 신 중심의 중세 시대를 지나 인간의 이성과 잠재력을 재발견한 유럽의 문예 부흥 운동
- 르네상스(Renaissance)는 ‘재생’, ‘부활’을 의미하는 프랑스어에서 유래
-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인간 중심적이고 합리적인 문화 의 부활
왜 르네상스는 시작되었는가?
1 흑사병이 남긴 역설적 선물
14세기 중반, 유럽 인구의 3분의 1 이상을 앗아간 흑사병은 끔찍한 재앙이었지만, 역설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되었다.
- 노동력의 가치 상승:
- 인구가 급감하자 살아남은 노동자들의 가치가 치솟았다.
- 이들은 더 높은 임금을 요구할 수 있었고, 봉건 영주에게 묶여 있던 농노들이 자유를 찾아 도시로 이동하는 계기가 되었다.
- 사회 구조의 유연화:
- 전통적인 봉건 질서와 교회의 권위가 흔들렸다.
- 사람들은 신의 섭리만을 탓하기보다 현실의 삶에 더 집중하기 시작했다. ‘죽음 이후’가 아닌 ‘지금 여기’의 삶이 중요해진 것이다.
- 자본의 집중:
- 수많은 사람이 죽으면서 그들의 재산이 소수의 생존자에게 상속되었다.
- 이 막대한 부는 새로운 예술과 학문을 후원하는 ‘투자금’이 되었다.
2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요람이 되다
- 지리적 이점과 경제적 번영:
- 이탈리아의 도시 국가들(피렌체, 베네치아, 제노바 등)은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로서 동방과의 교역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 이 부는 문화와 예술을 꽃피울 자양분이 되었다.
- 고대 로마의 유산:
- 이탈리아는 고대 로마 제국의 심장이었다.
- 땅을 파면 로마 시대의 유적이 쏟아져 나왔고, 라틴어는 학자들의 언어였다. 그들에게 고전은 먼 나라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자신들의 뿌리였다.
- 메디치 가문과 후원 문화:
-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처럼 부유한 상인과 은행가들은 자신의 부와 명예를 과시하기 위해 예술가와 학자들을 적극적으로 후원(Patronage)했다.
- 이들의 후원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천재들이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했다.
3 고전의 재발견
- 1453년, 동로마 제국의 수도 콘스탄티노폴리스가 오스만 제국에 함락되자, 수많은 그리스 학자들이 고대 문헌들을 들고 이탈리아로 망명했다.
-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원전 철학,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문학, 유클리드의 기하학 등 중세 시대에는 잊혔거나 왜곡되었던 지식의 원형이 다시 유럽에 소개되었다.
구조: 르네상스의 핵심 사상과 특징
1 인문주의: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고 말했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프로타고라스의 정신이 부활한 것이다.
- 개인의 발견:
- 중세 시대의 인간이 거대한 공동체(장원, 길드, 교회)의 일부로서 존재했다면,
- 르네상스 시대의 인간은 독립적인 개성과 능력을 지닌 ‘개인’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 현세의 긍정:
- 내세의 구원만을 강조하던 것에서 벗어나, 인간이 살아가는 현실 세계의 아름다움과 삶의 기쁨을 긍정했다.
- 만능인(Uomo Universale):
-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한 분야에만 얽매이지 않고 회화, 조각, 건축, 과학, 음악 등 다방면에 능통한 ‘만능인’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여겼다.
2 르네상스 예술의 혁명: 보이는 대로 그린다는 것
- 르네상스 예술은 인문주의 사상을 시각적으로 구현한 결과물이다.
- 중세의 상징적이고 평면적인 그림과 달리, 르네상스 예술은 마치 살아있는 듯한 현실감을 추구했다.
특징 | 설명 | 대표 예술가/작품 |
---|---|---|
원근법 | 2차원 평면에 3차원의 공간감과 깊이를 표현하는 과학적 기법. 그림에 수학적 질서를 부여했다. | 브루넬레스키, 마사초의 <성 삼위일체> |
명암법 | 빛과 그림자의 대비를 통해 입체감과 극적인 효과를 만들어내는 기법.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
해부학 | 인체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직접 시체를 해부하며 근육과 골격 구조를 연구했다. |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베살리우스의 인체 해부도 |
사실주의 | 신화나 종교적 주제를 다루더라도, 인물의 감정과 배경을 현실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했다. |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