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7 15:06
Tags: 경제학
기축통화 (基軸通貨, Key Currency)
- 국제 무역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로, 현재는 미국 달러가 그 역할을 수행한다.
- 기축통화는 안정성, 유동성, 그리고 발행 국가의 막강한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그 지위를 유지한다.
기축통화국의 특권 ‘과도한 특권(Exorbitant Privilege)’
- 시뇨리지(Seigniorage) 효과:
- 화폐를 발행하는 데 드는 비용(종이와 잉크 값)과 화폐의 액면가치(예: 100달러)의 차액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 미국은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시뇨리지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 달러를 찍어내기만 하면 실물 자산(석유, 상품, 기술 등)을 사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
- 전 세계적으로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에,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낮은 이자율로 막대한 자금을 빌릴 수 있다.
- 이는 미국의 경제 성장과 재정 운용에 엄청난 이점을 제공한다.
- 환율 위험으로부터의 자유:
- 미국 기업들은 수출입 결제를 대부분 달러로 하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그 위험은 거래 상대방 국가의 몫이 된다.
트리핀의 딜레마(Triffin’s Dilemma)
- 하지만 이러한 특권에는 모순적인 딜레마가 내재되어 있다.
- 1960년대 벨기에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 지적한 이 문제는 기축통화국의 운명적인 딜레마를 보여준다
- 딜레마의 핵심:
- 세계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유동성, 즉 더 많은 달러 공급이 필요하다.
- 미국은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무역 적자를 기록하며 달러를 해외로 공급해야 한다.
- 모순:
- 하지만 미국의 무역 적자가 계속해서 쌓이면, 해외에 풀린 달러의 양이 너무 많아져 달러의 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게 된다.
- 달러 가치 하락은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 세계 경제를 위해 달러를 공급하자니 달러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 달러의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공급을 줄이자니 세계 경제가 위축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 이는 기축통화국이 짊어져야 할 구조적인 숙명과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