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8 13:19
Tags: 경제학
스태그플레이션
-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제학의 상식을 뒤엎는 현상이다.
- 1970년대 석유 파동을 계기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으며, 전통적인 경제 정책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딜레마를 안겨준다.
- 개인의 구매력 하락과 실업 공포, 기업의 이윤 감소와 투자 위축을 유발하며 국가 경제 전체에 심각한 고통을 초래한다.
물가는 미친 듯이 오르는데(Inflation), 성장은 멈추고 실업률은 치솟는(Stagnation) 기현상.
| 정책 목표 | 전통적 해법 |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서의 부작용 |
|---|---|---|
| 물가 안정 (인플레이션 억제) | 기준금리 인상, 긴축 재정 | 금리가 오르면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투자가 위축된다. 이는 가뜩이나 심각한 경기 침체를 더욱 악화시킨다. |
| 경기 부양 (실업률 감소) | 기준금리 인하, 확장 재정 | 시중에 돈이 풀리면 수요가 자극되어 소비가 늘어난다. 이는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 물가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된다. |
역사적 해결책: 볼커 쇼크 (The Volcker Shock)
- 1979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임명된 폴 볼커(Paul Volcker)는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극약 처방을 내린다.
- “스태그플레이션의 근본 원인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다.
- 사람들이 앞으로도 물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믿는 한, 악순환은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 그는 이 기대심리를 꺾기 위해 기준금리를 무자비하게 인상했다. 1981년, 미국의 기준금리는 무려 **20%**에 육박했다.
- 이 결정의 대가는 혹독했다. 높은 금리를 견디지 못한 기업들이 줄도산했고, 실업률은 10%를 넘어 대공황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볼커 의장은 살해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그는 “단기적인 고통 없이는 장기적인 안정을 찾을 수 없다”며 정책을 밀어붙였다.
-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강력한 긴축 정책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정부가 물가를 잡을 의지가 확고하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꺾이자 임금-물가 악순환의 고리가 끊어졌고,
- 2년여의 혹독한 경기 침체 끝에 미국 경제는 물가 안정을 되찾고 1980년대 장기 호황의 기반을 닦을 수 있었다.
- ‘볼커 쇼크’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경기 침체라는 극심한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는 쓰라린 교훈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