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00:48
희생양(Scapeg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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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의 죄와 불안을 특정 대상에게 전가하여 공동체의 안정을 도모하는 고대 의식에서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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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적으로 희생양 만들기는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하고, 공격성을 안전한 대상에게 표출하는 방어기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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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은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 의식에서 찾을 수 있다. 구약성서 레위기 16장에는 ‘속죄의 날’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 이날, 대제사장은 두 마리의 염소를 준비한다.
- 한 마리는 신을 위해 제물로 바치고, 다른 한 마리는 백성의 모든 죄와 부정함을 고백하며 그 머리에 안수한다.
- 이로써 이 염소는 공동체의 모든 죄를 짊어지게 된다.
- 그리고 이 ‘죄를 짊어진 염소’는 광야로 보내져 영원히 돌아오지 못한다.
- 공동체는 이 의식을 통해 죄를 씻고 정화되었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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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희생양의 원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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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전가(Transfer)’ 와 ‘추방(Expulsion)’ 이다.
- 집단 내부의 문제, 죄, 불안과 같은 부정적인 요소를 구체적인 실체(염소)에게 옮겨 실은 뒤,
- 그 실체를 집단 밖으로 내보냄으로써 내부의 정화와 결속을 다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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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고대의 주술적 사고는 현대 사회의 심리적, 사회적 메커니즘으로 그 형태를 바꾸어 이어져 오고 있다.
| 심리 기제 | 핵심 원리 | 예시 |
|---|---|---|
| 투사 (Projection) | 나의 부정적인 면을 남의 것으로 만듦 | 자신의 실수를 동료의 탓으로 돌림 |
| 전치 (Displacement) | 강자에게 받은 분노를 약자에게 품 | 상사에게 혼나고 부하 직원을 괴롭힘 |
| 좌절-공격 이론 | 좌절감이 만만한 대상을 향한 공격성으로 변함 | 경제난의 원인을 이민자에게 돌림 |
희생양이 되는 대상의 특징
- 소수자 혹은 이방인: 집단의 다수와 다른 특징을 가져 눈에 띄고 구별하기 쉽다.
- 권력이 없는 자: 저항하거나 보복할 힘이 없어 공격하기에 안전하다.
- 애매한 존재: 집단의 경계에 있거나 기존 질서를 흔드는 존재로, 불안감을 유발한다.
- 과거의 죄: 과거에 어떤 잘못을 저질렀다는 낙인이 찍혀 있어 비난하기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