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9 01:54
Tags: 심리학
추동이론(Drive Theory)
가. 항상성 (Homeostasis)
- 항상성은 유기체가 내부 환경(체온, 혈당, 수분 등)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우리 몸의 자동 온도 조절 장치와 같다.
나. 욕구 (Need)와 추동 (Drive)
- 항상성이 깨지면 ‘욕구’와 ‘추동’이 발생한다. 이 둘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
- 몸에 물이 부족하다는 ‘욕구’가 생기면, 우리는 ‘갈증’이라는 불쾌한 ‘추동’을 느끼게 된다.
- 이 불쾌한 갈증이 우리를 움직여 물을 찾게 만드는 것이다.
| 구분 | 욕구 (Need) | 추동 (Drive) |
|---|---|---|
| 정의 | 생존에 필수적인 생리적 결핍 상태 | 욕구로 인해 발생하는 심리적 긴장 상태 |
| 성격 | 생물학적, 객관적 | 심리적, 주관적 |
| 예시 | 수분 부족 (신체) | 갈증 (정신) |
| 역할 | 추동을 일으키는 원인 | 행동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에너지 |
다. 1차적 추동과 2차적 추동
- 1차적 추동 (Primary Drives):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생물학적 추동이다. 생존과 직결되며, 별도의 학습 없이도 동기를 유발한다.
- 예시: 배고픔, 갈증, 졸음, 고통 회피, 체온 유지 욕구 등
- 2차적 추동 (Secondary or Acquired Drives): 경험과 학습을 통해 획득되는 추동이다. 1차적 추동과 연관되면서 그 힘을 얻는다.
- 예시: 돈, 명예, 칭찬, 권력, 특정 공포(예: 뱀에 대한 공포) 등
- 획득 과정:
- 돈(2차적 추동)이 왜 강력한 동기가 될까?
- 돈이 있으면 배고픔(1차적 추동)을 해결할 음식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학습했기 때문이다.
- 즉, 중립적이던 자극(돈)이 1차적 추동의 감소와 계속해서 짝지어지면서, 돈 자체가 강력한 추동을 유발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다. (고전적 조건형성의 원리)
라. 추동 감소 (Drive Reduction)
- 유기체는 불쾌한 추동 상태를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행동하며, 이 ‘추동 감소’ 자체가 강력한 보상(Reinforcement)**으로 작용한다.
작동 원리: 헐(Hull)의 수학 공식
sEr = sHr × D × K
- sEr (행동 잠재력, Reaction Potential):
- 특정 자극에 대해 특정 행동이 나타날 확률. 이 값이 클수록 행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 sHr (습관 강도, Habit Strength):
- 과거의 학습 경험을 통해 형성된 자극(S)과 반응(R) 사이의 연결 강도. 특정 행동이 보상(추동 감소)을 받은 횟수가 많을수록 강해진다.
- D (추동, Drive):
- 현재 유기체가 느끼는 추동의 강도. 굶은 시간이 길수록, 목이 마를수록 D 값은 커진다.
- K (유인 가치, Incentive Motivation):
- 보상의 질과 양. 같은 배고픔이라도 작은 건빵 조각보다는 크고 맛있는 치즈 조각이 더 높은 K 값을 가진다
공식의 의미
- 이 공식의 핵심은 곱셈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 이는 세 가지 요소 중 어느 하나라도 0이 되면 행동 잠재력(sEr) 역시 0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아무리 배가 고파도 (D가 높아도), 어떻게 음식을 얻는지 배운 적이 없다면 (sHr이 0이면) 행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 음식을 얻는 법을 완벽히 알아도 (sHr이 높아도), 배가 전혀 고프지 않다면 (D가 0이면) 음식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 배가 고프고 방법도 알지만 (D, sHr이 높아도), 보상이 매력적이지 않다면 (K가 낮으면) 행동하려는 의지가 약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