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6 22:26

  • 리액트와 넥스트에서 의존성은 코드 재사용과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이다.

  • 의존성은 package.json 파일을 통해 명시적으로 관리되며, dependenciesdevDependencies로 구분된다.

  • 의존성 관리는 버전 충돌, 번들 크기 증가, 보안 취약점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리액트와 넥스트 의존성 완벽 정복 핸드북

현대 웹 개발, 특히 리액트(React)와 넥스트(Next.js) 생태계는 ‘의존성(Dependency)‘이라는 개념 없이는 논할 수 없다. 우리가 레고 블록으로 멋진 성을 만들 때, 각양각색의 블록을 가져다 쓰는 것처럼, 개발자들은 이미 만들어진 코드 조각들, 즉 의존성을 활용하여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한다. 이 핸드북은 리액트와 넥스트 개발의 근간을 이루는 의존성의 탄생 배경부터 구조, 사용법, 그리고 심화 관리 전략까지 모든 것을 담았다.

1. 의존성은 왜 만들어졌는가 바퀴를 재발명하지 않기 위한 여정

소프트웨어 개발의 초기, 개발자들은 필요한 모든 기능을 직접 만들어야 했다. 데이터 정렬 기능부터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컴포넌트까지, 모든 것이 ‘수제’였다. 이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구했고, 프로젝트마다 비슷한 코드가 중복해서 작성되는 비효율을 낳았다. ‘바퀴를 재발명하지 말라(Don’t reinvent the wheel)‘는 개발 세계의 오랜 격언은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탄생했다.

의존성의 탄생 배경:

  • 코드 재사용성: 잘 만들어진 기능을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쉽게 가져다 쓸 수 있도록 하려는 요구.

  • 개발 효율성 증대: 검증된 라이브러리나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개발 시간을 단축하고, 비즈니스 로직에 더 집중하려는 목적.

  • 생태계 구축: 개발자들이 서로의 코드를 공유하고 발전시키며 거대한 기술 생태계를 형성하려는 움직임.

NPM(Node Package Manager)과 같은 패키지 관리자의 등장은 이러한 의존성 기반 개발을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 개발자들은 이제 몇 줄의 명령어만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이 만든 수백만 개의 코드 조각(패키지)을 자신의 프로젝트에 손쉽게 통합할 수 있게 되었다. 리액트와 넥스트 역시 이러한 생태계 위에서 수많은 의존성을 활용하여 강력한 기능을 제공한다.

2. 의존성의 구조 해부 package.json 깊이 보기

리액트와 넥스트 프로젝트의 루트 폴더에 있는 package.json 파일은 우리 프로젝트의 ‘주민등록등본’과 같다. 프로젝트의 이름, 버전 같은 기본 정보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의존성 목록’을 담고 있다. 이 의존성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2.1. dependencies: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동력

"dependencies" 필드에 명시된 패키지들은 애플리케이션이 실제로 동작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사용자가 웹사이트를 방문했을 때, 브라우저에서 실행되는 코드에 이 의존성들이 포함된다.

예를 들어, 리액트 프로젝트의 package.json을 살펴보자.

JSON

{
  "dependencies": {
    "react": "^18.2.0",
    "react-dom": "^18.2.0",
    "next": "14.1.0",
    "axios": "^1.6.7"
  }
}
  • react, react-dom, next: 리액트와 넥스트의 핵심 라이브러리. 이것 없이는 애플리케이션이 구동조차 되지 않는다.

  • axios: 서버와 HTTP 통신을 하기 위한 라이브러리.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데이터를 요청하고 받아오는 등 실제 기능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이곳에 포함된 의존성들은 최종적으로 빌드될 때 애플리케이션 코드와 함께 묶여(Bundled)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따라서 dependencies에 포함된 패키지의 크기는 곧 애플리케이션의 초기 로딩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2.2. devDependencies: 개발자를 위한 숨은 조력자

"devDependencies" 필드에는 개발 과정에서만 필요한 도구들이 포함된다. 이 패키지들은 코드를 작성하고, 테스트하고, 빌드하는 과정을 돕지만, 실제 사용자가 사용하는 최종 애플리케이션 코드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JSON

{
  "devDependencies": {
    "eslint": "^8",
    "eslint-config-next": "14.1.0",
    "prettier": "^3.2.5",
    "typescript": "^5"
  }
}
  • eslint: 코드의 문법 오류나 스타일을 검사하여 코드 품질을 높여주는 린팅(Linting) 도구.

  • prettier: 정해진 규칙에 따라 코드 스타일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코드 포맷터.

  • typescript: 자바스크립트에 정적 타입을 추가하여 코드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도구.

이들은 개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실수를 줄여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최종 사용자에게는 필요 없는 코드이므로 빌드 과정에서 제외되어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2.3. 버전 표기법의 비밀: ^~

package.json의 버전 앞에 붙는 ^(캐럿)이나 ~(틸드)는 단순한 기호가 아니다. 이는 허용할 업데이트의 범위를 지정하는 중요한 규칙이다. 이를 유의적 버전(Semantic Versioning, SemVer)이라고 한다. 버전은 Major.Minor.Patch (예: 18.2.0)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기호의미예시 (^18.2.0)
^Minor 버전까지만 업데이트 허용 (가장 왼쪽의 0이 아닌 숫자 고정)18.2.0 이상, 19.0.0 미만 (예: 18.3.5 설치 가능)
~Patch 버전까지만 업데이트 허용18.2.0 이상, 18.3.0 미만 (예: 18.2.9 설치 가능)
없음정확히 명시된 버전만 사용 (18.2.0)18.2.0만 설치

^는 기능 추가(Minor)는 허용하되, 큰 변화(Major)는 막아 안정성을 유지하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다.

3. 의존성 사용법 및 관리: npmyarn

의존성을 관리하는 도구로는 주로 npm, yarn, pnpm이 사용된다. 이 도구들을 통해 의존성을 설치, 업데이트, 삭제할 수 있다.

3.1. 의존성 설치하기

새로운 의존성을 추가하는 것은 간단하다. 터미널에서 프로젝트 폴더로 이동한 후 다음 명령어를 실행한다.

일반 의존성 (dependencies) 설치:

Bash

npm install axios
# 또는
yarn add axios

개발 의존성 (devDependencies) 설치:

Bash

npm install -D prettier
# 또는
yarn add -D prettier

-D 또는 --save-dev 플래그가 devDependencies에 저장하라는 의미이다.

3.2. package-lock.jsonyarn.lock: 의존성의 질서를 유지하는 파수꾼

npm install이나 yarn add를 실행하면 package.json 외에 package-lock.json 또는 yarn.lock이라는 파일이 생성되거나 업데이트된다. 이 파일의 역할은 무엇일까?

package.json의 버전 범위(^, ~) 때문에 개발자마다, 또는 설치 시점마다 약간씩 다른 버전의 패키지가 설치될 수 있다. 이는 “내 컴퓨터에서는 잘 됐는데, 다른 사람 컴퓨터에서는 왜 안 되지?” 하는 문제의 주된 원인이 된다.

lock 파일은 현재 내 프로젝트에 설치된 모든 의존성(그리고 그 의존성이 의존하는 다른 패키지들까지)의 정확한 버전과 구조를 스냅샷처럼 기록한다. 덕분에 다른 개발자가 이 프로젝트를 받아서 npm install을 실행하면, lock 파일에 기록된 그대로, 동일한 버전의 패키지들이 설치된다. 이는 협업 환경에서 일관된 개발 환경을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이 lock 파일은 반드시 버전 관리 시스템(예: Git)에 포함하여 팀원들과 공유해야 한다.

4. 심화 내용: 의존성 지옥에서 살아남기

의존성은 편리하지만, 잘못 관리하면 ‘의존성 지옥(Dependency Hell)‘이라 불리는 복잡한 문제들을 야기할 수 있다.

4.1. 버전 충돌 (Version Conflict)

프로젝트가 두 개의 패키지 A와 B에 의존하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 패키지 A는 패키지 C의 1.0 버전을 필요로 한다.

  • 패키지 B는 패키지 C의 2.0 버전을 필요로 한다.

이 경우, 프로젝트는 패키지 C의 어떤 버전을 설치해야 할까? 1.02.0은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이 바로 버전 충돌이다. 최신 버전의 npm이나 yarn은 자체적으로 트리 구조를 만들어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지만, 문제가 심각해지면 의존성 구조를 분석하고 특정 패키지의 버전을 강제로 고정하거나, 문제가 되는 패키지를 대체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4.2. 번들 크기 증가와 성능 저하

dependencies에 포함된 모든 코드는最终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기능 하나를 위해 거대한 라이브러리를 추가하면, 당장은 개발이 편할지 몰라도 애플리케이션의 초기 로딩 속도는 그만큼 느려진다.

해결 전략:

  • bundlephobia.com 활용: 패키지를 설치하기 전에 해당 패키지가 번들 크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인다.

  • Tree Shaking: 최신 번들러(Webpack, Vite 등)는 사용하지 않는 코드를 빌드 과정에서 자동으로 제거하는 ‘Tree Shaking’ 기능을 지원한다. 코드에서 import 했지만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부분을 알아서 털어내 준다. 따라서 필요한 기능만 명시적으로 import 하는 것이 중요하다.

    JavaScript

    // 나쁜 예: 라이브러리 전체를 가져옴
    import _ from 'lodash';
    
    // 좋은 예: 필요한 함수만 가져옴
    import { debounce } from 'lodash';
    
  • 경량 라이브러리 선택: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면, 더 가벼운 라이브러리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moment.js 대신 day.jsdate-fns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4.3. 보안 취약점

내가 설치한 패키지, 혹은 그 패키지가 의존하는 또 다른 패키지에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될 수 있다. 이는 내 애플리케이션 전체의 보안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응 방안:

  • npm audit / yarn audit: 이 명령어는 현재 프로젝트의 의존성 트리를 분석하여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있는지 검사하고 보고해준다. 정기적으로 실행하여 문제를 파악하고, npm audit fix 명령어로 가능한 경우 자동으로 패치할 수 있다.

  • 의존성 최신 상태 유지: 라이브러리 개발자들은 보안 문제가 발견되면 빠르게 패치를 배포한다. 의존성을 정기적으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것은 중요한 보안 관리 활동이다.

5. 결론: 의존성은 양날의 검이다

리액트와 넥스트 개발에서 의존성은 개발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강력한 도구임이 틀림없다. 잘 닦인 길을 따라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게 해주는 내비게이션과 같다. 하지만 동시에, 무분별한 의존성 추가는 애플리케이션을 무겁게 만들고, 예기치 않은 충돌과 보안 위협을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성공적인 개발자는 단순히 라이브러리를 가져다 쓰는 사람을 넘어, 각 의존성이 프로젝트에 미치는 영향을 깊이 이해하고, 그 비용과 이점을 저울질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 핸드북을 통해 의존성의 동작 원리를 이해하고, package.json을 신중하게 관리하며, npm audit과 같은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리액트 및 넥스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의존성을 ‘지배’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개발의 자유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